산업 생활

해외실적 최대...신라면 매운 맛 세계 홀렸다

농심 올 해외매출 8,600억 전망

미국 LA 인근 마운틴하이 스키장에서 열린 농심 라면 프로모션/제공=농심미국 LA 인근 마운틴하이 스키장에서 열린 농심 라면 프로모션/제공=농심


농심(004370)이 ‘신라면’ 해외 매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의 해외 사업 실적을 예고했다.

17일 농심에 따르면 올해 농심의 해외 매출은 7억 6,000만 달러(약 8,6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18% 성장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신라면은 단일 브랜드 판매로 총 해외 매출의 36%를 차지하며 2억 8,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 측은 “미국, 일본을 포함한 전 해외법인이 최대 실적을 거뒀고 사드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 사업과 전년 대비 23% 성장하며 신기록 달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서 실적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농심은 최근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한데 이어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며 올해 농심의 미국 사업 실적이 전년 대비 12% 성장한 2억 5,000만달러(약 2,83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월마트 등의 미국 내 주류 시장이라고 불리는 메인스트림 매출이 한인 등을 주요 소비자로 한 아시안 마켓을 앞질렀다는 점이 의미 깊다고 덧붙였다. 농심 측은 “신라면은 국가와 인종을 가리지 않고 현지인들이 먼저 찾는 글로벌 인기 브랜드가 됐다”며 “신라면의 차별화된 매운맛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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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전자상거래와 대도시 중심의 판매를 늘려 전년 대비 23% 성장한 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판매를 강화하고 ‘신라면 데이’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농심은 내년에도 성장이 둔화된 내수시장보다 잠재력이 큰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해외 사업 매출 목표는 올해보다 16% 높인 8억 8,500만 달러로 잡았다.


농심 신라면 미국 뉴욕 버스 광고/제공=농심농심 신라면 미국 뉴욕 버스 광고/제공=농심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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