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학재 탈당, 한국당行...뒤숭숭한 바른미래당

손학규 "절 싫으면 중이 떠나야"

연쇄탈당 막기위해 내부단속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여야 5당의 선거제 개혁안 합의가 끝나기 무섭게 터져 나온 이학재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 선언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지도부는 이 의원을 향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혹시 있을지 모를 추가 탈당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의원을 겨냥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다. 그런데 왜 뒤(과거)로 가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절에 덮으라고 준 이부자리까지 들고 가는 것은 법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 의원이 바른미래당 몫으로 받은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한국당에 복당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한 지적이다. 손 대표는 지난 15일 선거제 개편 촉구를 위한 단식농성을 열흘 만에 중단하고 이날 당무에 복귀했다. 그동안 한국당 복당을 타진해오던 이 의원은 손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자 탈당 시기를 미뤄왔다. 이 의원은 18일 바른미래당 탈당과 함께 한국당 복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앞으로 당의 기강을 잡는 일에 새로운 마음으로 결의를 다질 것”이라며 연쇄 탈당을 막기 위한 내부 단속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만약 당에서 탈당하고 빠져나가는 인사가 있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 자리에 실력 있고 개혁적인 사람으로 채울 수 있도록 지도부가 노력하겠다”며 지원사격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 의원을 겨냥해 “과연 탄핵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인지, 반성문을 쓰고 돌아가는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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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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