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임금피크제 개혁과 관련해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서 노조가 경고파업 실행을 유보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오는 17~20일 간부지명 파업과 21일 조합원 경고파업 실행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노조는 지난 14일 개최된 조합원 총회에서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경고 파업을 전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공사는 총회 후 본교섭에서 “임금잠식 문제의 심각성에 동의한다”며 “노사공통으로 해결점을 찾아보자”고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노조는 “공사가 투쟁 유보를 오판해 또 다시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불성실 교섭과 무책임한 태도로 나온다면 이후 노동조합은 뒤돌아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공사와 노조는 △임금피크제 개혁 △장기근속자 승진 △무기계약직 전환자 승진을 위한 시험 연내 실시 △징계자 복직 문제 등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