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뉴 노멀시대 들어선 해외건설

이건기 해외건설협회장

이건기 해외건설협회장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제 침체로 저성장이 일반화하면서 한동안 새로운 경제 질서를 일컫는 ‘뉴노멀’이 화두였다. 이후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세계 각국의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경기가 다소 호전되는가 싶더니 최근 다시 실물경제가 정체되고 신흥국 부채가 누적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protectionism)와 대중영합주의(populism)가 확산하는 불안한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상황은 어떠한가. 지난 2010년대 초반 수주가 급증하며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으나 수익성 악화, 유가 하락, 국내 부동산 경기 호황 등의 대내외 요인들로 2015년 수주가 급감했다. 이어 2016년에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수주절벽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다소 증가한 290억달러를 수주해 하락세가 멈췄지만 호황기였던 2010년대 초반에 비해 여전히 절반 이하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18년 올 한 해 또한 300억달러를 조금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해외건설의 저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해외건설의 ‘뉴노멀 시대’다.


과거 해외건설 수주가 수축에서 확장 국면으로 전환될 때의 경기 순환주기를 고려한다면 이제는 수주 회복세로 돌아서야 할 시기지만 내년도 해외건설 수주 여건 또한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기업의 영업활동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수주 회복에 가장 큰 부담이다. 게다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과 해외 유수 기업과의 경쟁 심화 또한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내년도 시장 상황은 기회 요소도 상존한다. 중동 및 아시아 건설시장의 양호한 성장이 전망되고 최근 산유국과 글로벌 석유기업이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으로의 수직계열화를 위한 설비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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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뉴노멀 시대를 맞고 있는 해외건설은 외형적 욕심보다 내실과 안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에 관심을 두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정부와 협회 등 유관기관은 해외건설의 내실화와 지속적인 수주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과 지원에 힘쓰고 기업은 건설업 본연의 가치와 생산성 제고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야 하겠다.

해외건설의 성장은 대한민국 경제 영토의 확대를 의미한다. 업계 종사자 모두 해외건설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상생협력의 자세로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리며 다가오는 2019년은 우리 해외건설이 그동안의 어려움을 뒤로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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