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하나 남은 연세대 총여학생회도 폐지 총투표

18일 연세대에서도 총여 존폐를 두고 학생 총투표를 실시하게 되면서 서울 내 대학에서 총여가 사실상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사진은 연세대와 동국대 총여학생회(총여)와 성균관대 총여 재건 단체 등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최근 총여 폐지 흐름과 관련한 ‘백래시’(페미니즘 등 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한 반발 심리) 규탄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18일 연세대에서도 총여 존폐를 두고 학생 총투표를 실시하게 되면서 서울 내 대학에서 총여가 사실상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사진은 연세대와 동국대 총여학생회(총여)와 성균관대 총여 재건 단체 등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최근 총여 폐지 흐름과 관련한 ‘백래시’(페미니즘 등 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한 반발 심리) 규탄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서울 주요 대학 중 사실상 유일하게 총여학생회(총여)가 활동 중인 연세대에서도 총여 존폐를 두고 총투표가 실시된다.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페이스북으로 ‘총여 폐지 및 관련 규정 파기, 후속 기구 신설의 안’을 결정하기 위한 학생 총투표를 하겠다고 알렸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재적생 2만4,859명 중 2,535명이 요청한 것에 따른 것이다. 연세대 총학 회칙에 따르면 회원(재적생) 10분의 1 이상이 총투표를 요구하면 총학생회장이 1주일 안에 총투표를 실시한다고 공고해야 한다.


이번 안건은 총학 회칙에서 ‘총여학생회장’에 관한 내용을 지우고, 총학 산하단체로 ‘성폭력담당위원회’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을 다루게 하는 안이다. 연세대는 올해 6월에도 페미니스트 강사 은하선 씨의 교내 강연 등이 논란이 되어 총여를 두고 학생 총투표를 거쳐 총여 재개편안이 가결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재개편 방향이 확정되지 않고 지난달 총여 선거에서 선거본부 ‘프리즘’(PRISM)이 당선되자 일각에서 재개편이 아닌 폐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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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연세대 교정에는 ‘총여 폐지가 여학우 위해(危害)인가’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걸리기도 했다.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밝힌 대자보 글쓴이는 총여를 두고 “대한민국 정부 외에 여성 정부가 있어 (남성이) 세금도 내고 공무원으로 일하는데 선거엔 나설 수도 없고 정책 혜택은 받지 못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연세대에서 총여가 폐지되면 서울 내 대학에서 총여는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경희대·서울시립대 등은 총여가 존재하나 입후보자가 없어 수년째 공석이고, 성균관대·동국대·광운대는 총여가 폐지됐다. 총여의 존폐를 결정할 총투표 방법과 일정은 향후 중앙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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