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2분께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남학생 10명이 단체 숙박 중 의식을 잃고 있는 것을 업주 등이 발견했다. 사고 학생들은 거품을 물고 구토 중인 채로 거실과 방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2명은 다소 위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의식이 없는 7명을 강릉 아산병원, 동인병원 등에 분산 치료 중이다. 특히 부상자 가운데 2명은 동인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가 가능한 원주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일반적인 정상수치인 20ppm을 크게 웃도는 155ppm으로 높게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사고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보일러 배관 분리 여부를 비롯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들은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들로 보호자 동의 아래 지난 17일 4시께 펜션에 입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들이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해 여행을 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교육청은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한 것인지, 학교 차원에서 진행된 현장체험학습인지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