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일 넘게 진행 중인 파인텍 노동자들의 ‘굴뚝 농성’ 해결을 위해 송경동 시인 등이 노조 위원장과 합류해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스타플렉스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18일 서울 목동 스타플렉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경동 시인과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나승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등이 무기한 연대 단식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파인텍 노동자 홍기탁·박준호씨는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의 75m 굴뚝에서 지난 2017년 11월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402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는 “사람 목숨보다 돈이 우선시되고 재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이 나라 정부, 점점 더 힘들어지는 노동자들의 삶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은 이들의 고공 농성을 멈춰야 한다며 지난 10일부터 9일째 단식 농성 중이다. 파인텍 노동자들은 3년 전에도 408일 동안 굴뚝 농성을 벌여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체결 약속을 받아냈지만 이후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파인텍 노동자들은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에게 3년 전 공장 정상화 등과 관련해 체결한 단체협약 이행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단식에 돌입한 4명은 차 지회장과 함께 단식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