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미리 준비한 글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대북 실무협상을 전담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9일 대북인도지원과 관련 “우리는 미국민이 지원물품을 전달하고 국제적 기준의 검증을 위해 북한을 여행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작년부터 미 국민의 북한 여행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런 제한이 인도지원 물자의 전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초 미국의 지원단체들과 만나 적절한 (대북) 지원을 더욱 확실히 보장할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특히 이번 겨울에 있어서 그렇다”라며 “다음 주에 워싱턴에 돌아가면 민간 및 종교단체의 대북 인도지원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서 활동하는 많은 인도지원 단체들이 엄격한 대북제재로 인해 종종 북한 사람들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지연된다고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도적대북지원 시사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날 방한한 비건 특별대표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핵화 및 평화체제 관련 한미공조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이와함께 26일 북측 판문역에서 열릴 예정인 나북철도·도로 현대화 및 연결 착공식과 관련 제재면제 여부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