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민간은행 北 진출, 국제기구 협력이 먼저”

한국금융연구원 세미나

향후 남북 금융협력이 가능해지면 국내은행들은 북한과의 직접적 협력보다 국제기구를 통한 협력 등으로 ‘점진적’ 접근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현기 하나금융연구소장은 1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이 연 ‘대북제재 완화 이후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금융의 역할’ 세미나에서 “북한은 개혁개방 초기 단계에서 국제기구 기술적 지원을 적극 수용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민간은행은 유엔 등과 함께 신뢰 구축 프로그램에 참여를 우선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배 소장은 향후 민간은행이 북한에 직접 진출하게 되면 초기에는 지점 설립보단 북한 은행 등과 협업해 저위험 진출방식을 선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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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북한이 외국자본 유치 및 수출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특수경제지대에 투·융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배 소장은 강조했다. 라선경제무역지대, 원산 등 북한의 경제특구는 총 27개며, 특히 라선경제무역지대의 경우 북한 최대 규모의 경제특구로 우리나라와 중국·러시아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제사회 협력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당장은 북한당국이 장려하는 부문을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금융협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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