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청와대가 ‘문재인정부 유전자에는 민간인 사찰이 없다’며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과 관련, “민간인 사찰의 DNA가 없다니 어떻게 이런 오만이 있을 수 있나. 용납하기 힘든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선민의식도 아니고 어떻게 스스로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나”라고 되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는 자신들이 하는 것은 모두 선이고 상대방은 악이라고 보고 있다”며 “자신들이 선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존재하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는 적폐몰이로 세월을 보내더니 경제정책도 없고 안전정책도 없으면서 자신들이 앉아있으면 모든 것이 잘되는 것처럼 하고 있다”며 “그러니 우리에게 어떤 DNA가 있느니 없느니 하는 오만함과 선민의식이 나온다”고 비난했다.
그는 “역사를 보면 대통령 불행의 직접적인 원인이 민정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대통령이 불행하지 않으려면 민정을 잘 둬야 한다”며 “민정의 오만과 잘못이 대통령의 불행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스스로의 잘못을 돌아보지 않으며 정보를 왜곡시키는 것들이 대통령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