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수도권 주택소유자들 “정부 정책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실거주자’ 중심될 것”

수도권 주택 보유자들이 향후 부동산 시장은 실거주자 중심으로 진행되고, 실수요 및 투자수요 모두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데스개발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20일 공개했다. 이 조사는 피데스개발이 대우건설,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과 공동으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것으로, 조사 대상은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2명이다.

이에 따르면 8·2 대책 등 지난해부터 정부가 지속 발표한 부동산대책 이후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이 어떻게 변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실거주자 위주의 시장 전개’라고 답한 비중이 32.4%로 가장 많았다. ‘실수요·투자수요 시장 모두 위축’과 ‘양극화 등 지역별로 차이 날 것’이라는 답도 각각 26.8%, 25.5%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권 답변들은 지난해보다 비중이 늘어난 수치다. 실거주자 위주의 시장이라는 답변은 지난해보다 1.6% 포인트 늘었고, 수요 위축을 예상하는 답변도 2.9%포인트 증가했다. 양극화 예상은 4.6% 포인트 급증했지만, 투자 위주의 시장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작년 12.7%에서 올해 10.0%로 2.7%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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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대책은 ‘투기과열지구 추가’(33.8%), ‘투기지역 추가’(31.7%), 다주택자 종부세 인상’(29.8%) 등이 꼽혔다.

주택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외적 요인은 ‘교통·출퇴근 편리성’(52.8%)이 압도적으로 선택됐다. 2위를 차지한 ‘지역발전가능성·투자가치’(14.4%)와 ‘주변 경관·쾌적성’(9.7%)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교통·출퇴근 편리성’은 지난해(46.6%) 대비 올해(52.8%) 6.2%포인트 증가했고, ‘지역발전가능성·투자가치’는 8.3%에서 14.4%로 6.1%포인트 늘었다.

거주지를 선택하는데 교육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묻는 질문에 ‘매우 중요하다’(10.7%), ‘중요한 편이다’(57.1%), ‘보통이다’(23.5%), ‘중요하지 않다’(8.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줄 기술에 대해서는 ‘드론(29.0%)’, ‘자율 주행차(22.7%)’, ‘로봇(11.5%)’이라고 응답했다.

조사팀 관계자는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향후 주택 수요가 실거주자 중심으로 움직이며, 세부 정책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특히 교통과 출퇴근, 교육 등에 대한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어 변화하는 주거 수요를 감안한 정책과 상품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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