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靑, 우리가 수집한 정보만 봐도 직권남용"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인터뷰

최저임금 과도하게 올린게 문제

공익위원 추천방식 형평 맞춰야

탄력근로 확대 1월까지는 결론

"당화합 우선" 전대 룰엔 말아껴

20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이호재기자.



“청와대나 정부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는 것을 바로잡는 게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 제기의) 최종 목표입니다. 의혹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특별검사 도입, 국정조사 실시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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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본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수집한 정보만 놓고 봐도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가 있다고 보여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당 진상조사단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조국 민정수석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특감반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및 직무유기 혐의로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20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이호재기자.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제1 야당의 원내사령탑에 오른 뒤 불과 10일 만에 선거제도 개편 여야 합의, 당내 인적 쇄신 후폭풍 수습 등의 난제를 순조롭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최저임금·탄력근로제도 등의 경제 현안과 관련해서도 조목조목 대안을 제시했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은 최저임금을 시장이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상한 게 문제”라며 “인상률에 캡(상한)을 씌우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정구조도 문제인데 최저임금위원회가 근로자위원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공익위원 추천 방식도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탄력근로제 확대에 대해서는 “12월 말까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의견이 나오지 않으면 늦어도 내년 1월에는 국회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이 현재 논의 중인 지도체제와 대표·최고위원 선출 방식 개편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으로서는 어느 체제를 선호하는지 말하기가 부담스럽다”며 “총선을 앞두고 어떤 지도체제가 당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냐를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차기 대표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을 묻자 ‘소통 능력’이라고 즉답했다. 당 대표 등을 선출할 때 현행 30%인 여론조사 결과의 반영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당대회 룰을 개정하자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당은 당원만의 것이 아니라 정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것이기도 하다. 여론조사 비중을 높이는 것이 국민 민심에 가까워지는 길”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20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이호재기자.


인적 쇄신 후의 인재영입 전략도 물었다. 그는 젊은 인재 수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나 원내대표는 “2002년 내가 우리 당에 영입된 후로는 대대적인 영입이 없었다”며 “가용 네트워크를 다 사용해 젊은 자원을 전면에 배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당 지지율을 높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 지지율이 올라)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 젊은 인재가 많이 들어올 것”이라며 “임기 내에 총선 승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지훈·양지윤기자 jhlim@sedaily.com 사진=이호재기자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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