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백브리핑] 고래고기 즐기려고...日, 상업포경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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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내년에 국제포경위원회(IWC)를 탈퇴하기로 했다.

20일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IWC 탈퇴 이후 일본 주변 바다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고래잡이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방침을 이달 말께 IWC에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에서 고래를 마구 잡아들이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자 IWC는 지난 1986년 판매 등 상업적 목적을 위한 고래잡이를 ‘일시중지(moratorium)’시켰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어느 정도 개체 수가 회복됐다고 주장하며 포경 재개를 요청해와 9월 브라질에서 열린 IWC 총회에 해당 안건이 회부됐지만 다수의 반대로 부결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거듭되는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일본 정부는 상업용 고래잡이(포경)를 자국 주변에서라도 재개하기 위해 IWC를 탈퇴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국제포경위 탈퇴 선언 왜?

日 연간 고래고기 5,000톤 유통

오랜 식문화 단절 피하기 위해




일본의 국제기구 탈퇴는 극히 이례적이다. 일본 내각 일부에서도 IWC 탈퇴로 일본이 국제사회의 규범을 경시하는 ‘약탈 포경국(pirate whaling nation)’으로 낙인 찍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이 이번 조치를 강행하는 데는 일본 내 고래고기에 대한 높은 수요를 더 이상 억누르는 것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국제적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일본의 오랜 식(食)문화 단절을 피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일본 국민은 고래고기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고래 소비량은 1960년대 이후 연간 23만톤 이상에 달한다. 이후 고래잡이 과정의 잔혹성 등이 알려지면서 소비가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연간 유통량이 5,000톤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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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반(反)포경국의 반발과 국제관계 악화를 고려해 집권 여당인 자민당 의원 등을 주축으로 관련 국가들을 방문해 이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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