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英·러 이번엔 미디어 놓고 충돌…러 ‘BBC 맞불조사’

러 방송 규제기구 “‘러 RT 위법’ 英 당국 결정에 대응한 조처”

영국과 러시아가 이번에는 정부 지원을 받는 미디어의 공정성을 놓고 충돌했다.


러시아 방송·통신 규제기구 로스콤나드조르는 BBC월드뉴스 방송과 그 웹사이트의 적법성을 조사한다고 21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밝힌 것으로 AFP통신이 전했다. 로스콤나드조르는 이번 조사와 관련 “영국 규제 당국에서 (러시아 매체) RT 방송이 법을 위반했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혀 보복 조처라는 점을 명시했다.

관련기사



앞서 전날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구 오프콤은, RT가 영국에서 벌어진 러시아 출신 ‘이중 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독살 미수사건을 다루면서 공정성 규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RT는 러시아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방송이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도 이번 조사가 영국 오프콤의 RT 관련 결정에 맞대응하는 조처라고 확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BBC의 러시아와 시리아 개입에 관한 보도는 장기간에 걸쳐 의문점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현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