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글로벌 기업 송도로 몰려든다

세계최대 바이오 허브 도약에

공항 가깝고 정주여건도 좋아

판금가공 강자 日아마다 이어

獨·佛·스위스 기업 잇단 입주

독일 머크의 한국 자회사 머크가 지난 10월 송도국제도시에서 ‘한국 생명과학 운영본부’ 착공식을 갖고 있다./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독일 머크의 한국 자회사 머크가 지난 10월 송도국제도시에서 ‘한국 생명과학 운영본부’ 착공식을 갖고 있다./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독일·일본·프랑스·스위스·싱가포르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외국 기업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로 몰려들고 있다.

판금 가공 분야 세계 1위 기업, 세계 최고(最古) 기업, 포춘지 선정 글로벌 200대 기업, 일본 1위 공작기계 기업, 세계 3대 첨단 금속가공 시스템 제조 기업 등 해외 기업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글로벌 기업과 국제기구 등이 밀집된 송도국제도시에 올해 들어 입주나 계약을 체결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바이오 시장에서의 선제적 대응,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인 장점, 외국인 친화적인 정주 여건 등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설명했다.

2515A29 인천경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판금 가공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아마다가 지난 10월 송도국제도시에 인천 테크니컬센터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아마다는 금속가공 기계 종합 메이커로 판금, 절삭 및 공작기계, 프레스, 정밀 용접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지난 1946년 창립돼 70여년의 역사를 보유한 전통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한국 정밀판금 가공업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120여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공작기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오쿠마도 8월 국내 고객서비스 강화 및 인력 양성 거점인 ‘CNC 공작기계 교육훈련센터’를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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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독일의 강소기업이자 ‘히든 챔피언’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제품에 활용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는 이구스도 송도에 첨단 부품 생산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내년 말까지 건립하기로 하고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구스가 송도에 입주하면 미래 핵심 부품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용 창출 및 연관 산업의 고용 유발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668년 독일에서 설립돼 올해 350주년을 맞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글로벌 제약·화학·생명과학 기업인 머크는 지난해 12월 ‘한국생명과학 운영본부’ 건립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10월 본부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 우딧 바트라 머크 생명과학 분야 최고경영자(CEO)는 송도 투자에 대해 “세계 최대 바이오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는 송도의 가능성에 대한 투자”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미국 포춘지 선정 글로벌 200대 기업으로 첨단재료를 개발 및 생산하는 프랑스 기업 생고뱅도 9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생고뱅 바이오 플루이드 시스템 제조시설’을 건립하기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세계 3대 첨단 금속가공 시스템 제조 기업인 스위스의 바이스 트로닉이 송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전시 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내용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송도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면서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앞으로 고용 유발 효과가 크고 경쟁력이 높은 강소기업, 혁신형 중소기업 등이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월 말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는 1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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