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성공

내년 전략미사일군에 배치 예정

지난 7월 공개된 아반가르드. /EPA연합뉴스지난 7월 공개된 아반가르드. /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이 구축한 미사일방어체제(MD)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위협했던 극초음속 미사일 ‘아반가르드(Avangard)’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26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이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 공보실은 이날 아반가르드 시험 발사가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주의 돔바롭스키 지역에서 전략미사일군 부대에 의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러시아군 총참모부 산하 국방통제센터에 직접 나와 발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탄두는 극초음속으로 수직 및 수평 비행을 하며 정해진 시간에 수천㎞ 떨어진 극동 캄차카주의 쿠라 훈련장에 있는 가상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공보실은 설명했다.


미사일은 내년에 돔바롭스키 지역 전략미사일군에 배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방금 완료한 시험 발사가 완전한 성공으로 끝났다”며 “러시아군은 새로운 유형의 전략 무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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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푸틴 대통령은 올해 3월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개발에 성공한 다양한 신형 전략 무기들을 소개하면서 아반가르드 미사일을 자랑한 바 있다. 서유럽을 겨냥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개발돼 양산 단계에 들어간 아반가르드는 최대 속도가 마하 20(시속 2만4,480㎞) 이상으로 파악된다. 사거리 5,800㎞에 최대 16개의 분리형 독립목표 재돌입 핵탄두(MIRV)를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는 아반가르드 미사일이 고도 8,000~5만m 대기권에서 극초음속으로 비행해 요격이 불가능하다면서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모든 MD 시스템을 뚫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미국·일본 등은 러시아의 신무기 등장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극초음속미사일을 탐지할 신규 레이더망 도입 및 개발에 국방비를 대거 투입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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