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굴뚝 농성 411일 째인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첫 노사 교섭에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차광호 지회장(왼쪽 두번째)과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왼쪽) 등이 참석하기 위해 교섭장으로 향하고 있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 등 2명은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 꼭대기에서 고공 농성 중이다./연합뉴스파인텍 노동자의 굴뚝 농성 411일 만에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교섭을 위한 첫 만남에 응했다. 홍기탁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 꼭대기에서 농성 중이다.
2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과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 등 노조 측 대표들과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이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노사 간 만남은 정식 교섭은 아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전 “첫 교섭이라기보다는 사실상 간담회”라며 “사람이 하늘 위에 있는 상황에 대해 인권적 측면에서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측이 공감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모든 것을 열어놓고 대화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측 책임을 강조하는 발언도 나왔다. 차 지회장은 “사측이 책일질 수 있는 것은 정확하게 책임질 때 만이 사태가 달라질 수 있다”며 “사측이 판단을 정확하게 내려 이 사태가 하루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며 간담회 장소로 이동했다.
지난해 11월12일 굴뚝 농성이 시작된 이후 김 대표의 파인텍 노동자 접촉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노조 측은 스타플렉스 본사 앞 연좌농성, 공문 발송 등으로 줄곧 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 대표를 만나지는 못했다.
이번 교섭에는 종교계 관계자들도 배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번 교섭이 성사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 지회장은 지상에서 18일째 단식 투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