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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10개월 만에 몸값 2,000억 뛴 코리아센터…11번가도 270억원 투자

김기록(왼쪽)코리아센터 대표와 이상호 11번가 사장이 26일 서울 중구 11번가 본사에서 진행된 전략적 업무 제휴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11번가김기록(왼쪽)코리아센터 대표와 이상호 11번가 사장이 26일 서울 중구 11번가 본사에서 진행된 전략적 업무 제휴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11번가



‘카페24’의 대항마로 불리며 내년 상장을 추진 중인 e커머스 전문 업체 코리아센터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카카오커머스가 인수합병을 추진하더니 이번에는 SK에서 분사한 e커머스 업체 11번가가 지분 5%를 취득했다. 연초 3,000억원대로 평가받던 기업가치는 1년 만에 2배 가까이 치솟았다.

27일 11번가는 코리아센터와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11번가는 코리아센터의 지분 5%(115만7,042주)를 274억원에 확보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주 3인이 보유한 구주(57만8,521주)와 신주(57만8,521주) 물량이다.

지난 9월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SK플래닛에서 인적분할한 11번가는 이번 제휴를 통해 e커머스 판매자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코리아센터가 운영 중인 기업 몰테일이 보유한 글로벌 7곳(미국3곳, 도쿄, 상해, 프랑크프루트, 서울)의 물류 센터를 활용해 직구 및 역직구 판매자들을 지원 가능하다.


11번가의 이번 투자로 코리아센터의 높아진 몸값도 확인됐다. 코리아센터는 올해 2월 수인베스트먼트로부터 260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수인베스트먼트가 확보한 지분율은 7%였다. 역산해 보면 기업가치는 약 3,714억원이었다. 이번에 11번가가 확보한 지분 5%의 가치가 270억원이었다. 역산하면 기업 가치는 5,400억원이다. 10개월 만에 2,000억원 이상 몸값이 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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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센터 몸값이 자꾸 올라가는 이유는 탄탄한 사업 모델 덕분이다. 2000년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인 플랫폼인 메이크샵 서비스를 시작으로 임대형 쇼핑몰 및 온라인 쇼핑몰 창업과 교육 지원 등을 제공 중이다. 2009년에는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도 운영 중이다.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도 운영 중이다. 올해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 등을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을 사모펀드운용사 VIG파트너스로부터 인수 했다.

지난해 코리아센터의 매출액은 1,331억원으로 2016년(1,200억원) 대비 10.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63억원으로, 전년(26억원 )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특히 메이크샵은 당기 순익만 6,000억원이 넘는다.

코리아센터가 다양한 형태의 e커머스 플랫폼을 보유하다 보니 러브콜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e커머스 사업 강화를 추진 중인 카카오커머스 역시 M&A를 추진했다. 코리아센터는 M&A와 기업공개(IPO)를 함께 준비 중이다.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 신한금융투자를 공동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계획대로 라면 내년 5월에는 코스닥 상장이 완료될 예정이다.
/박호현·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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