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가 이렇다 할 반등을 보이지 않으면서 내년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내년에도 증시가 극적으로 좋아지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2분기 이후 경기 회복과 함께 우리 증시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밤 뉴욕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오늘도 0.02% 오르는 데에 그쳤고, 장 초반 반등 기미를 보이던 코스닥도 0.32%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증시가 강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전망합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던 대외 변수들이 내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의 해결이 관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증권도 “9월 말 이후 코스피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230조 원에서 208조 원으로 9.5% 줄었다”며 “글로벌 교역 위축이 가시화하면 실적 전망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년 2분기 이후 경기 회복에 따라 증시도 점차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학균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경기 사이클이 내년 4~5월 정도면 바닥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경기 사이클이 2분기 이후 좋아진다고 하면, (증시도)하반기가 조금 낫지 않겠는가...”
2분기 이후에는 경기와 함께 증시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유 중인 주식을 팔지 않고 버티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보호무역으로 인한 기회비용은 부담이 되기 때문에 분쟁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기대가 없는 만큼 공포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미국의 인프라 투자 등으로 분기별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