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운동은 ‘3·1혁명’이라고 용어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27일 총회에서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는 “내년에 당에서도 그 정신을 잘 살려서 촛불혁명을 이어가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앞서 지난 14일 주재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1운동의 정명(正名) 필요성’을 논의하며, 3·1혁명으로 바꿔 부르는 방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한 “가장 중요한 입법인 유치원 3법과 ‘김용균법’으로 얘기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 간에 협상하고 있다”며 “내용상 합의는 어느 정도 돼가고 있는데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의 촉발자인) 김태우 수사관이라는 사람이 하는 터무니 없는 행위 때문에 법 통과를 놓고 원내대표단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따른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해,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협상이 난항 중이라는 민주당의 입장을 대변한 발언이다.
이어 이 대표는 “10팀이 나눠 ‘청책투어’한 것을 의총에서 간략히 보고들을 하고 종합해서 내년도 당과 정부의 활동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책(聽策)은 경청과 정책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든 단어로, 국민에게 들은 바를 정책과 법안에 녹여내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어린이병원에 가보니 의료보험이 안 돼 부모들이 굉장히 어려워하는 상황과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경우도 많이 봤다”며 “병원 측에서 ‘정부가 재정적으로 지원해야지 건강보험으로 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을 했는데, 보건복지부가 현장을 살펴 내년에는 대책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전날 열린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에 대해서 “남북 간을 하나로 잇고, 우리가 대륙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고리를 잇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평을 내리기도 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