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의 한 지역아동센터에 오픈한 상상문고 1호점에서 아이들이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 직원과 함께 독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경기도 파주의 한 지역 아동센터는 최근 오래된 벽지를 포인트 벽지로 대체하면서 실내 분위기를 보다 쾌적하게 만들었다. 충북 청주의 아동센터도 어두컴컴했던 전등을 최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바꿔 아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독서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 초기라 아이들이 읽을 책이 부족했던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에는 500권이 넘는 어린이용 새 책과 책장이 들어왔다.
LG그룹의 공간전문기업인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옛 서브원)은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책을 기증하고 독서 환경 조성해 주는 ‘상상문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LG의 사회공헌활동 슬로건인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에 기반해 지역 아동센터 아동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책을 읽고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상상문고 지원사업은 지난 2014년 처음 시작돼 전국의 산업단지 주변 지역 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졌다. 산업단지 주변엔 공단에 근무하는 맞벌이 가구가 많다. 때문에 아이들이 센터에서 지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지만 센터 내 공부방 시설이 열악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산단 주변 아동센터를 중점 지원 대상으로 택했다. 상상문고는 지난 2014년 5월 경기도 광주에 오픈한 1호점을 시작으로 매년 10여 개점을 열었고 지난 11월 말 서울 강서구에 50호점을 열었다. 현재 상상문고는 서울과 광주, 경기, 강원, 충북, 경북, 경남 등 전국 곳곳의 아동센터 50곳에 마련돼 아동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이 이곳에 전달한 어린이 권장 신규도서만 3만 권을 넘어섰다.
이 밖에도 상상문고는 지난 2015년 강원도 홍천의 해밀학교와 서울 구로의 한·베문화교류센터에 다문화가정 아동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전용 도서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상상문고 사업은 일회성 물품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상호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델이다. 센터 인근 지역에 근무하는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 임직원들이 센터를 찾아 아동들의 독서습관 확립을 돕는 한편 문화생활도 함께 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아이들이 상상문고 기증도서를 읽고 나서 그린 그림과 독후감을 모아 작품집을 만들고 우수작품에 상을 주는 ‘제2회 상상문고 글, 그림 한마당’을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이 행사에 필요한 모든 재원은 직원들이 월급의 끝전을 모은 ‘우수리 기금’으로 마련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은 오는 2020년까지 75곳의 상상문고를 개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서구와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다양한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데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은 이미 강서구 내 3곳의 상상문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강서구에 2,000만원 상당의 도서를 기증했다.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도서관학교’ 과정도 개설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봉사자를 양성하고 있다. 이 회사 사회공헌 담당자는 “앞으로도 전국 어린이들의 희망과 꿈을 응원할 수 있도록 상상문고를 지속해서 개관할 것”이라며 “특히 보여주기 식이 아닌 실질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