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규제와 관련해서는 국내의 합리적 판단 기준보다도 글로벌 기준을 세워놓고 이에 맞추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있는 바이오헬스 벤처기업 큐라켐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른 나라가 하면 우리도 못할 게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규제 혁파를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 산업이 앞으로 30년 정도는 반도체를 이어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거라는 생각이 있다”면서 “선진국들과 기술 격차가 있는 만큼 서둘러 이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술 격차는 2~5년 가량 벌어져 있다는 게 전문 기관들의 평가다.
홍 부총리는 “특히 바이오 헬스 산업 육성에 있어 장애가 되는 게 무거운 규제”이라면서 “(옛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시절부터 바이오 특위를 만들어 규제 혁파 노력을 많이 했는데, 진전도 있었지만 여전히 두터운 벽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규제를 확실하게 걷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홍 부총리 취임 이후 세 번째 현장 방문으로, “매주 기업 현장에 가겠다”는 취임 일성에 따른 것이다. 간담회에는 신숙정 큐라켐 대표를 비롯해 원영재 인텍메디 대표, 윤천재 베스티안재단 의료원장, 김진우 프레스티지바이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