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배트맨' 변신한 대리기사…패딩 같은 온기 넘쳐요

네파 '따뜻한 세상 캠페인' 올 주인공 35명 선정

제주도 '봉사 배트맨' 김남준씨

유기견 죽순이 돌본 박지현씨 등

SNS 통해 석달간 336만명 참여

아름다운 사례 찾아 소개·성원

이선효 대표 "선행 선순환 확인

내년에도 캠페인 이어나갈 것"

이선효(왼쪽) 네파 대표가 ‘따뜻한 패딩’ 200호 주인공인 ‘제주도 배트맨’ 김남준씨와 ‘따뜻한 세상’ 캠페인 시즌4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네파이선효(왼쪽) 네파 대표가 ‘따뜻한 패딩’ 200호 주인공인 ‘제주도 배트맨’ 김남준씨와 ‘따뜻한 세상’ 캠페인 시즌4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네파



“한 미국인 사업가가 배트맨 복장을 하고 14년 동안 어린이병원을 찾아다니면서 아픈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행의 꿈을 키웠습니다. 이렇게 작은 선행이나마 관심을 받게 되니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밤에는 대리기사로, 낮에는 배트맨 복장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제주도 배트맨’ 김남준씨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200번째 미담 주인공(따뜻한 패딩)에 선정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네파가 올해로 4년째 진행한 ‘따뜻한 세상(따세)’ 캠페인에서는 올해 35명의 미담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네파의 따세 캠페인은 감동적 선행으로 일상을 따뜻하게 덥혀준 미담의 주인공들을 ‘따뜻한 패딩’으로 선정해 감사의 뜻으로 패딩을 전달하고 성원하는 활동을 통해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현재까지 총 345명의 미담이 소개됐다.

지난 10월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된 따세 캠페인에는 336만명(페이스북 게시글 조회 수 기준)이 함께했다. 참여자들은 페이스북상에서 ‘좋아요’ 약 14만여건, 공유 약 6,000여건, 댓글 1만여건 등을 남기며 따세 캠페인에 대한 관심과 공감을 보였다.


시즌4 캠페인 중 가장 많은 공감과 공유를 이끌어낸 건 유기견 ‘죽순이’ 이야기(따뜻한 패딩 201호)였다. 광주의 박지현씨는 칼에 찔린 채 거리를 떠돌던 진돗개 죽순이를 구조하고 그 속에 있던 새끼 ‘찐빵이’를 구했다.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지만 유기견 수도 10만여마리에 달하는 현실 속에서 해당 사연은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박씨는 “많은 분들의 모금 활동과 진정한 성원으로 죽순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계기로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바라고 죽순이와 찐빵이가 어서 빨리 좋은 가족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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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죽순이와 새끼 찐빵이의 이야기는 좋아요 11만여건, 공유 약 5,000여건을 기록하며 따세 캠페인 사상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네파는 죽순이와 찐빵이가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특별 패딩을 제작했고 따뜻한 세상 캠페인 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인 개그맨 김대범과 함께 직접 죽순이와 찐빵이를 만나 패딩을 전달해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친구들과 인간사슬을 만들어 물에 빠진 어린 친구를 구해낸 박경진 학생(따뜻한 패딩 203호), 박경진 학생 및 친구들의 큰 도움을 받아 무사히 구조된 뒤 다른 친구들이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게끔 마을 안전지도를 만든 박건효 학생(따뜻한 패딩 202호)이 연달아 선정되며 선행의 선순환을 보여줬다.

학업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여고생을 위로하고 작은 삶의 목표를 심어주고자 지구대 옥상에 함께 무화과나무를 심은 김훤국 경위(따뜻한 패딩 204호), 식당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폭언과 갑질을 행하던 손님을 제지하고 직접 가게 사장에게 아르바이트생의 억울함을 대변해준 배준우씨(따뜻한 패딩 205호) 등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사례자들이 따뜻한 패딩 사례로 선정됐다.

이선효 네파 대표는 “캠페인을 통해 일상 속 작은 배려와 선행이 큰 감동과 또 다른 선행을 이끌어내는 것을 보면서 아직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며 “올해는 특히 따뜻한 패딩 사례가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전달되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캠페인에 관심을 기울여준 만큼 내년에도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따세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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