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기본부터 다지자=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10대 대기업의 공채가 대부분 3월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겨울방학 기간이 취업 성공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계획을 멀리 세워 하반기 채용까지 염두에 두더라도 각종 수업·과제가 가득한 학기 중으로 미루기 보다는 겨울방학부터 미리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스터디그룹 하나를 구성하더라도 각종 일정으로 약속조차 잡기 힘든 학기 중보다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취업의 기본인 어학 점수와 자격증부터 갖춰야 한다. 채용공고를 보고 자기소개서를 쓰려 할 때 유효 기간이 만료되거나 안정 합격선에 부족한 경우가 부지기수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겨울방학마다 어학원에서는 ‘점수 보장반’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 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 파고다어학원은 토익·HSK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더 블랙’을 내년 1월부터 시작한다. 수강생에게는 전용 자습공간과 사물함을 제공하며 주 1회 담당 강사와의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영어 작문 시험이 들어가는 토플과 아이엘츠의 경우 추가 첨삭지도도 제공한다.
토익과 HSK의 경우 거의 매달 시험이 있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국어·한국사 등 자격증은 분기별로 시험일정이 정해져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정을 미리 확인해 단기 집중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인턴사원 막차 타볼까=상당수 기업에서 인턴사원 모집이 끝났지만 아직 모집을 이어나가고 있는 곳이 있으므로 ‘막차’를 노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카카오뱅크·GS리테일 등에서 동계인턴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인턴 경험은 여전히 채용 과정에서 ‘플러스 요인’이다. 공공기관의 경우 해당 기관에서의 인턴수료나 계약직 근무 사실을 어필하면 추후 정규직 채용에서 가점을 주는 경우가 많으며 점차 민간기업으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또 인턴근무에 대해 채용 때 가점을 주겠다고 별도로 명시하지 않은 기업이라도 근무기간 동안 실무역량을 인정받은 인턴십 참여자에 대해 전환 채용을 고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인크루트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인사담당자의 51.1%는 ‘직무와 관련이 있는 인턴 경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최근 블라인드 채용 기조가 강화되면서 지원자의 실무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구직자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각각의 지원 자격을 갖춘 뒤 신입전형과 인턴전형까지 동시에 눈여겨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겨울방학을 활용해 취업하고 싶은 업종·직무와 유사한 곳을 택해 인턴십 경험을 쌓는다면 보다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한 걸음 내디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역량 드러내려면 공모전 활용도=겨울방학 때 대거 나오는 공모전에 집중하는 것도 좋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업무 관련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만 취업준비생이 관련 경험을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공모전 수상 경력으로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과 소질을 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원할 직종에 맞게 공모전을 가려내는 눈썰미 역시 필요하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 입사를 노린다면 ‘해양수산·환경·안전 공공기관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안전기술공단·해양환경공단 등이 주최하는 이 공모전은 각 기관의 공공성 제고,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강화 등의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퓨처모빌리티 챌린지’를 내년 1월8일까지 진행한다. 미래 교통 서비스 아이디어를 모집하기 때문에 현대자동차그룹 등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