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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1'의 기운 받아 아시안컵 우승 한풀이할까

1월1일 오전 1시 아부다비서 사우디와 최종평가전

상승세 탄 '중동 강호' 사우디

전술 최종점검할 최적 상대 꼽혀

물오른 황의조, 원톱 출격 예상

황희찬-황인범과 골사냥 나설듯

'황 브러더스' 호흡 관전포인트로

황의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황의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황희찬 /연합뉴스황희찬 /연합뉴스


황인범 /연합뉴스황인범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새해 첫 경기를 1월1일 오전1시(한국시각)에 치른다. 벤투호는 ‘1’의 기운을 받아 59년 묵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한풀이에 성공할 수 있을까.

대표팀은 내년 1월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2019 아시안컵을 앞둔 최종 평가전을 펼친다.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그동안 우승 문턱과 길목에서 번번이 중동팀들에게 덜미를 잡혔던 한국으로서는 더없이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사우디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69위로 한국(53위)보다 낮지만 무시할 수 없는 아시아의 전통 강호다. 역대 3번 우승과 3번 준우승으로 아시안컵에 유독 강했다. 아시아 맹주 자리를 이란에 뺏기고 끝없는 내리막을 타기도 했지만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시작으로 흐름이 좋다. 월드컵 첫판에 러시아에 0대5로 망신을 당했던 사우디는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 0대1로 진 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가 버틴 이집트에 2대1로 역전승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 칠레 대표팀 사령탑을 거친 명장 후안 안토니오 피찌가 2017년 말부터 지휘봉을 잡고 팀을 추스르고 있다.


C조의 한국은 예상대로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E조 1위가 유력한 사우디와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와 역대 전적에서 4승7무5패로 열세인 한국은 최근 3경기에서는 1승2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 대표팀은 벤투 감독 부임 후 3승3무로 역시 무패 행진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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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A매치의 관전 포인트는 이른바 ‘황 브러더스’의 호흡이다. 4-2-3-1 전술을 선호하는 벤투 감독은 원톱에 황의조(26·감바 오사카), 왼쪽 날개에 황희찬(22·함부르크), 공격형 미드필더에 황인범(22·대전)을 선발 출격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황의조는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에 빛나는 2018년 한국 축구 최고의 발견. 8월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A매치에서도 3골을 넣는 등 올 한 해 47경기에서 33골을 몰아넣었다. 당연히 가장 강력한 새해 첫 경기 득점 후보다.

저돌적인 돌파가 돋보이는 황희찬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진출 후 2골 1도움으로 함부르크의 전반기 1위에 힘을 보탰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아직 득점이 없는 황희찬이라 2019년 첫 경기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황인범은 지난달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 소속팀 일정으로 빠진 기성용(뉴캐슬)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며 중원사령관으로서의 매력을 물씬 뽐냈다. 앞서 아시안게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금메달에 기여했던 황인범은 아시안게임 때 활약했던 자리로 전진 배치돼 공격적인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아부다비에 입성해 막바지 담금질을 해온 대표팀은 1월3일에 결전지인 두바이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1월7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12일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 16일 중국과 3차전을 벌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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