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맥 '총알 립스틱' 너마저…

맥, 3만1,000원으로 3.3% 인상

他수입브랜드보다 저렴했지만

"원재료비 상승…가격유지 한계"

맥 매트 립스틱.맥 매트 립스틱.



수입 화장품 브랜드 ‘맥(M·A·C)’의 일명 ‘총알 립스틱’ 가격이 새해를 기점으로 인상된다. 연초와 연말 위주로 반복되는 가격 인상 행렬에 작은 사치품인 ‘스몰 럭셔리’까지 포함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맥은 립스틱과 아이 라이너, 브러시 품목의 가격을 최소 1.6%에서 최대 6.7%까지 올린다. 적용 대상은 450여 개 제품에 이르며 인상 시기는 내년 1월 1일이다.

매트·레트로 매트·엠플리파이드 등 9개 라인의 립스틱은 기존 3만 원에서 3만 1,000원으로 3.3% 가량 인상된다. 면세 가격도 현행 23.75달러에서 25달러로 소폭 상승한다.


맥의 대표 립스틱은 총알처럼 생긴 외형으로 인해 총알 립스틱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총알 립스틱은 다른 수입 화장품 브랜드의 립스틱보다 가격대가 저렴해 ‘국민 립스틱’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사용된다. 슈에무라 마뜨 립스틱이 3만 7,000원이고 샤넬의 루쥬 코코 립스틱이 4만 3,000원인 반면 맥의 총알 립스틱은 3만 원 초중반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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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에 대해 맥 관계자는 “원재료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 압력이 가중되면서 손익구조가 악화됐다.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면서 기존 가격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왔다”면서 “내부 비용 억제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가격 조정을 최대한 억제했지만 부득이하게 극히 일부 품목에 한해 가격조정을 최소화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맥 외에도 에스티로더 그룹 계열의 다른 브랜드도 내년 초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 에스티로더는 아이크림·BB쿠션·로션 등 제품 가격을 최소 0.5%에서 최대 5.7%까지 올린다. 아베다는 인바티·스무드 인퓨전·데미지 레미디 등 인기 있는 헤어 케어 라인을 최소 2%에서 최대 10% 가량 인상한다.

한편 에스티로더 그룹과 함께 명품 화장품계의 양대산맥인 로레알 그룹은 지난 11월 초 랑콤·조르조 아르마니 뷰티·입생로랑 뷰티·슈에무라 등 자사의 6개 브랜드 가격을 일제히 올린 바 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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