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휘청한 올 세계증시…'한국 GDP 7배' 증발

시총 작년보다 12조달러 감소

91개 주요지수 중 80개 마이너스

美 무역전쟁 등에 내년도 '안갯속'

3115A12 주요국 주가지수 2018년 등락률



미국 주식시장이 10년 만에 최악의 성과를 보이는 등 2018년 글로벌 세계 증시가 암울한 성적표를 남긴 채 한 해를 마무리한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주요 증시 시가총액(27일 기준)은 지난해 말 대비 12조3,000억달러 감소한 68조9,000억달러에 그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1조6,600억달러의 7.4배에 해당하는 금액이 사라진 것이다.

특히 최악의 수익률을 보였던 중국 증시에서는 1년 새 전체 시총의 30%인 2조4,000억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호황을 누린 미국에서도 전체 시총의 10%인 3조달러가 사라졌다.


주요국 주가지수는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8일 현재까지 세계 주요 91개 주가지수 중 브라질·인도·카타르 등을 포함한 11개 지수를 제외한 80개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으며 이 중 10% 이상 하락한 주가지수는 43개에 달했다. 20% 이상 곤두박질친 주가지수도 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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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5% 가까이 급락했으며 막판 반등을 노렸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7% 이상 떨어졌다. 이외에 일본 토픽스는 17% 넘게 하락했고 유로스톡스(STOXX)50지수는 15%, 터키와 독일 지수도 각각 21%, 18% 내렸다.

내년 글로벌 증시 역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바닥을 확인한 저가 매수세로 미 증시가 내년에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의 악재가 여전하고 경기둔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새해에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티펠니콜라스의 린지 피에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워싱턴포스트(WP)에 “현재 시장에 많은 압박이 가해지고 있어 올해의 하향세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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