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역사의 향기/표지석] <17>한양도성




서울시내에서 유적의 존재를 증명하는 표지석 혹은 동판이 가장 많은 것은 ‘한양도성’이다. 한양도성은 서울의 내사산(內四山)인 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 능선을 잇는 18.6㎞의 조선시대 성곽이다. 1396년 처음 만들어졌고 이후 지속적으로 보수·개축됐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파괴돼 현재 주택가나 도로 등이 지나가는 도심은 성곽의 흔적도 없다. 다행히 최근 복원이 진행돼 원래의 70%인 12.8㎞는 전체 혹은 일부라도 남아 있거나 중건됐다.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나머지 30%의 위치에 동판들이 설치됐다. 사진 아래쪽에 ‘한양도성 순성길’ 동판이 보인다. 서대문(돈의문) 터에서 인왕산 쪽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곳 성곽은 1915년 일제가 도로 확장을 이유로 서대문을 훼손하면서 사라졌고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