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서부발전 7년간 63명 사상자 냈다

사망자 9명은 전원 협력사 직원

56명은 태안본부서 사고 당해

비정규직 근로자 김용균씨 사망으로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사고 진원지인 한국서부발전 사업장에서 최근 7년간 63명이 산업재해로 다치거나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자의 대부분은 내부 직원이 아닌 협력업체 소속이었다.


30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김씨를 포함해 9명이 작업 중 목숨을 잃고 54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서부발전 직원은 2명이었고 나머지 61명(97%)은 협력업체 소속이었다. 특히 사망자는 전원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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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장소를 보면 89%인 56명이 태안 발전소 사업장에서 사고를 당했다. 특히 김씨를 포함한 사망자 9명 중 8명이 이 사업장 소속이었다.

사망 사고 유형을 보면 5명이 추락사였으며 김씨처럼 설비나 구조물에 끼여 목숨을 잃은 경우는 2명이었다. 잠수작업 중 사망과 유독물질 흡입이 각 1명이었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작업을 협력업체에 맡겨놓고 안전교육이나 사고 예방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위험의 외주화’를 차단하고 원청의 산업재해 책임과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김용균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지만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의식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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