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LG 임원진 CES 총출동…'기술력 썰전' 예고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수장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 총출동한다. 이들은 전 세계 미디어와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양사의 신제품과 기술력을 두고 마이크 경쟁을 벌이게 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고위 임원진이 2019년 1월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 참석한다. 삼성전자에서는 최근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김기남 DS 사업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김현석 CE 부문 사장, 고동진 IM 부문 사장 등 대표이사 3인이 모두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를 탄다. LG전자의 조성진 부회장과 송대현 H&A 사업본부장 사장, 권봉석 MC/HE 사업본부장 사장도 총출동한다. 여기에 LG전자 TV와 사업 관련성이 높은 LG디스플레이(034220)의 한상범 부회장도 행사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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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만큼 무대 위에서 양사의 대결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은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에서도 기조연설을 했던 박 사장은 이번에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연설한다. IFA 당시 박 사장은 LG전자 클로이 로봇과 대화를 주고받는 이색적 연설 구성과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이목을 끈 바 있다.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는 삼성전자의 김 사장과 데이비드 반더월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 총괄이 맞대결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LG디스플레이의 기자간담회에서 장외 경쟁도 펼쳐진다. 임원들과 취재진의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되는 기자간담회는 연설 때보다 민감한 사업 관련 발언들이 오가는 만큼 더욱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CES 2018에서 한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TV를 놓고 “당장 상용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자 한종희 삼성전자 VD사업부장 사장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더 빨리 양산할 수 있다”고 맞받아친 바 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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