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작년 신규펀드 역대 최대

새내기펀드 1,023개

2016년에 비해 49% 늘어

ETF·MMF 성장세 두드러져




2018년 신규로 설정된 공모펀드 개수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쑥대밭’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수익을 내기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신규 펀드 출시량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18년 설정된 새내기 펀드 개수는 1,023개를 기록했다. 2017년(1,005개) 대비 1.79%, 2016년(688개)에 비해서는 49%나 늘어났다.

1년간 설정된 신규 펀드 수는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난 2012년 447개에 그쳤던 새내기 펀드는 2013년 524개로 500개를 처음 넘어섰다. 이후 2016년 600개, 2017년에는 1,000개를 돌파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와 머니마켓펀드(MMF)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설정액 규모 상위 8개 ETF와 MMF로 모인 투자금만 3조2,101억원으로 전체(10조9,025억원)의 3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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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MSCI Korea TR’ ETF다. 11월19일 처음 설정돼 겨우 한 달 남짓 됐지만 배당 시즌을 맞아 인기가 높아져 6,411억원을 유치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올해 ETF 시장에 처음 뛰어든 NH-아문디자산운용도 눈길을 끈다. 상반기 내놓은 첫 ETF 상품 ‘HANARO200’은 4,307억원을 유치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양분하고 있는 국내 ETF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회사는 ‘HANARO단기통안채증권’ ‘HANARO코스닥150증권’ 등 올해에만 총 8개 상품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며 선발 사업자들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코스닥 활성화를 목표로 올 초 출범한 ‘KRX300’ 지수 관련 ETF도 상위권에 올랐지만 금융투자 시장 변동성이 유난히 심했던 만큼 대표적인 단기성 자금인 MMF로 투자금이 많이 몰렸다. 북미 회담을 비롯해 미중 무역갈등, 아르헨티나 IMF 구제금융 신청, 국제유가 하락, 금리 상승 등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 한 해 동안 끊임없이 확산된 불확실성에 위험을 회피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규 펀드 수가 늘어남에도 자산운용시장의 질적인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새내기 펀드 중 설정액 50억원 이하인 자투리펀드는 709개로 전체의 69.31%다. 절반에 가까운 333개는 설정액 10억원 이하인 ‘깡통펀드’였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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