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원전 사고가 있어났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운영사 도쿄전력이 원자력 발전소 1기 전력량에 맞먹는 초대형 풍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1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와 오염 제거 비용을 조달하는 한편 세계의 주요 흐름이 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이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원자력 발전소 1기의 전력량에 맞먹는 100만㎾의 발전 능력을 지닌 해상풍력 발전소를 태평양 연안인 지바(千葉) 앞바다에 만들 계획이다. 해상 풍력발전 경험이 풍부한 유럽 제조사와 제휴하고 1조엔(약 10조1,000억 원)을 투입해 바다 위에 1기당 5,000㎾ 발전이 가능한 풍차를 200기 설치하기로 했다.
이 풍력발전소가 세워지면 연간 평균 30만 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도쿄전력은 이미 지바 앞바다의 설치 예정지에 2,400㎾급 해상 풍력발전기를 건설해 이달 중 상용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지고 중단됐던 원전의 재가동 또한 규제 강화와 주민 반대 등으로 어려워지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 해상 풍력발전소 건립이 추진 중인 곳은 지바 앞바다의 사례를 포함해 아오모리(靑森)현과 아키타(秋田)현, 기타큐슈(北九州), 나가사키(長崎) 등 5곳에 이른다.
한편 최근 1년간 폐로가 결정된 원자력 발전소는 8기에 달한다. 후쿠시마 사고 후 폐로가 진행 중이거나 폐로 방침이 정해진 원자력 발전소는 20기나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