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19 대한민국 생존 리포트]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는가




■정치=승자독식 정치 개혁…지금이 ‘골든타임’

한국 정치는 승자독식 구조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혁하고 민심을 올곧게 반영하지 못하는 선거구제부터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선거가 없는 올해가 정치개혁의 골든타임이다. 국민을 배제한 채 이념의 덫에 걸려 ‘내 편, 네 편’ 정쟁만 일삼는 후진적 입법문화에도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


■외교=美中, 경제·외교 헤게모니 다툼…새우등 한국

미국과 중국 간 경제·외교를 놓고 다툼이 치열하다. 양보 없는 헤게모니 싸움이다. 자칫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제대로 해독하지 못하면 1900년대 전후처럼 방향성을 잃고 좌초할 수 있다. 답보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를 포함해 신(新) 조선책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거센 이유다.

■안보=4강 ‘군사근육’ 키우는데…한국은 역주행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이 군비경쟁에 나서며 군사근육을 키우고 있다. ‘지정학의 부활’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훈련 축소에 나선 우리와는 대조적이다. 4강과 견줄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을 키우고 동시에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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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다가오는 제로성장…선진국 흉내 부메랑

복지 확대로 나랏빚 증가속도가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고다. 나랏빚은 10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한 683조원이다. 반면 성장의 힘은 쇠락했다. 급기야 성장률이 미국보다 낮다. 노동·구조개혁은 20년째 답보상태다. 설익은 선진국 함정에 빠진 것으로 남은 것은 추락뿐일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산업=무뎌진 제조업 칼날…미래산업도 발육부진

자동차는 글로벌 8위까지 밀렸고 반도체는 지난해 11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16.3% 줄어들며 10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중국에 따라잡혔다. 주력산업의 위기에도 규제와 반기업정서, 강성노조는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생존을 위해서도 미래산업을 준비해야 한다.

■사회=혐오로 치닫는 갈등…노동개혁은 요원

주력산업 쇠퇴 속에 노동은 권력이 돼 있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의 묘수를 찾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약한 고리인 중소기업·소상공인부터 고꾸라질 절체절명의 위기다. 이념·빈부·세대·지역 갈등에 이어 혐오 수준의 남녀 갈등까지 한국 사회의 분열은 극에 달했다. 역지사지, 타협의 묘가 절실하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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