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1일째 미세먼지 없는 파란하늘…5일부터 다시 '나쁨' 전망

찬 대륙 고기압 남하하면서 대기 깨끗해져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경복궁에서 바라본 하늘이 맑다. /연합뉴스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경복궁에서 바라본 하늘이 맑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걱정없는 날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2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일 25㎍/㎥, 2일 오전 11시까지 20㎍/㎥를 기록하면서 11일 연속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차갑고 맑은 북풍이 한반도에 불어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달 22일 63㎍/㎥로 ‘나쁨(36∼75㎍/㎥)’을 나타낸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23일 28㎍/㎥, 24일 12㎍/㎥, 25일 21㎍/㎥, 26일 25㎍/㎥, 27일 8㎍/㎥ 등으로 연말까지 예외 없이 ‘좋음(0∼15㎍/㎥)’ 또는 ‘보통(16∼35㎍/㎥)’ 범위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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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기온과 미세먼지는 상관관계가 깊다”며 “한반도로 바람이 불어오는 북쪽 지역의 대기가 깨끗해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의 최저기온은 지난달 22일 2.9도를 기록했다가 북풍 기류가 강해지면서 이튿날 -3.4도로 떨어졌다. 이후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이 -10도 안팎에 머물렀고 초미세먼지 수치도 줄곧 낮았다.

최근 한파는 몽골 북쪽의 찬 대륙 고기압이 한반도로 남하한 데 따른 것이다. 고기압은 대기 상층의 차갑고 깨끗한 공기를 지표면으로 내려보낸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마치 입김을 불면 방바닥에 쌓인 먼지가 흩어지듯이 고기압은 지표면에 축적돼 있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외부로 분산시킨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농도 미세먼지가 대륙 고기압에 흘러들어 간 뒤 이 고기압이 확장하면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는 3, 4일에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중국 다롄, 만주, 산둥반도 부근의 미세먼지 띠가 고기압을 따라 한반도로 넘어오면서 5일께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정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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