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신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일 신년사를 통해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 투자에서 나온다”며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4대 그룹 총수 등 각계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열린 신년회에 참석해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통상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회를 중기중앙회에서 개최하고 기업 투자를 역설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기존 소득주도 성장 모델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쳐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문 대통령은 “경제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는 일은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으며 가보지 못한 길이어서 불안할 수도 있다”면서 “또 내일을 기다려야 하느냐는 뼈아픈 목소리도 들리지만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져 이제는 저성장이 일상화됐고 선진경제를 추격하던 경제모델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잘살게 됐지만 함께 잘사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소득성장 기조에 따른 성과가 아직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8년은 우리 경제와 사회구조를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해 정책 방향을 정하고 제도적 틀을 만들었던 시기였다”며 “2019년은 정책 성과를 국민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동정책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재차 강조한 뒤 “대화와 타협, 양보와 고통분담 없이는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며 사회적 대타협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