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은 이중표적항체(bispecific antibody) 분석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 됐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이중표적항체 원천기술의 미국 특허 등록에 이어 분석기술도 국내 특허를 등록한 것이다. 김재섭 대표는 “이중표적항체 원천기술 미국 특허에 이어 분석기술 역시 국내 특허를 등록하는 성과를 보였다”며 “이번 국내 특허등록으로 신약 개발에 추진력을 더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허를 받은 기술은 계열사인 아이벤트러스가 개발해 에이프로젠이 독점 사용권을 소유하고 있는 범용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이중표적항체의 구조적 특성, 이성체 조성 비율, 순도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이중표적항체는 한 개의 항체가 2개의 다른 항원(표적 단백질)에 동시에 결합하는 특수 항체다. 2014년 암젠의 블린사이토가 개발된 이후 다국적 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노력하는 분야다. 기존 이중항체 신약은 항암치료에 있어 단점이 나타난 바 있다. 기존 신약은 천연항체와 다른 불안정한 구조로 2시간 내 체내에서 절반 이상이 분해돼 환자가 지속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에이프로젠은 천연 항체 구조를 유지하면서 항체의 중쇄(heavy chain) 뿐만 아니라 경쇄(light chain)까지 정확하게 조합되도록 하는 천연 구조 이중표적항체 기술 개발에 집중해 이 기술에 대한 원천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계열사인 에이프로젠KIC는 지난해 바이오벤처 다이노나로부터 양도받은 면역항체 4종을 활용해 면역 이중표적항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중표적항체 기술로 천연항체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신약 항암제가 개발되면 체내 분해 시 15일 이상 소요된다”며 “이로 인해 기존 이중항체 치료제 단점을 극복해 환자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어 신약개발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