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계가 처음으로 달성한 것들: 2018년 비즈니스계에서 분수령이 된 6가지 순간
-애플과 아마존이 미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 반열에 올랐다.
-캘리포니아가 상장기업 이사회에서 일정 비율의 여성 임원을 의무화하는 쿼터제를 통과시켰다.
-랜드 오레이크스 Land O‘Lakes의 베스 포드 Beth Ford가 포춘 500대 기업 중 첫 성소수자 CEO가 되었다.
-우버AV가 애리조나에서 여성 보행자를 치어 사망하게 했다. 첫 인명사고를 일으킨 자율주행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조던 필레 Jordan Peele가 영화 ’겟 아웃 Get Out‘으로 오스카 각본상을 거머쥔 첫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됐다. 이 영화를 감독한 그는 유니버설 픽처스에 전 세계적으로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흥행수입을 안겨주었다.
-스타벅스가 워싱턴 D.C.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첫 ’수화 전용 매장‘을 열었다.
▲최고의 촌철살인: “모든 약물에는 부작용이 있다고 하지만, 사노피 제품 중 부작용이 ’인종차별주의‘인 약물은 없다.”
-미국 배우 로잔느 바 Roseanne Barr가 인종차별성 트위터를 올리기 전 수면제 엠비엔Ambien을 복용했다고 밝히자,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가 내놓은 반박 성명.
▲S&P 500 기업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주식들: 2018년 투자자들은 요동치는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다음 여섯 종목은 낮은 변동성과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8년 현재까지 가장 높은 폭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 S&P 500 기업 주식: 포티넷, 어드밴스 오토 파츠, HCA 헬스케어, 웰케어 헬스 플랜, 보스턴 사이언티픽, TJX 컴퍼니 (출처: S&P 글로벌)
▲1억 달러: 예전에는 1억 달러 이상의 메가라운드 투자를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2018년에는 그런 일이 일상화됐다. 지난 7월에는 역대 최고 기록이 수립됐다. 크런치베이스 Crunchbase에 따르면, 그 때 1억 달러 이상의 벤처 투자가 55건이나 이뤄졌다. 몇몇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창고형 매장 스타트업 박스드 Boxed는 1억 1,1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차량 공유업체 겟어라운드Getaround는 3억 달러, 슬랙 Slack은 4억 2,7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사과의 법칙: 사과는 힘든 일이다. 그러나 2018년 CEO들은 앞다퉈 자신들이(또는 전임자가) 잘못했음을 시인하고, 고객들에게 사과하느라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기업의 고해성사는 54글자의 트윗부터 수백만 달러짜리 광고까지 다양한 형태로 이뤄졌다. 2018년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사과 사례를 소개한다.
-빌드 어베어의 섀런(프라이스 존): ‘나이만큼만 지불하세요(Pay Your Age)’ 프로모션이 재앙으로 끝난 뒤, 존은 ‘투데이쇼’에 출연해 끔찍할 만큼 긴 줄에서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고객들에게 사과를 했다.
-트위터(잭 도시): 도시는 성소수자 ‘긍지의 달(Pride Month)’ 기간에 기독교 교리를 지지하는 칙필레 Chick-fil-A 식당 사진을 첨부한 트위터를 게재해 비난을 받았다. 결국 도시는 다음과 같이 사과했다. “여러분이 옳다. 그 식당의 종교적 배경을 까마득하게 잊었다”
-우버(다라 코스로샤히): 이 신임 CEO는 우버 문화에 대한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TV에 출연했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최우선 업무는 여러분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파 존스(스티브 리치): 창업자를 쫓아낸 뒤, 파파존스 Papa John‘s는 고객들의 분노에 감사하는 광고를 냈다.
-나이키(마크 파커): 여성 직원들의 분노를 산 뒤, 파커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일부 직원들을 배척하고 직원들의 고충에 귀 기울이지 않은’ 기업 문화에 대해 사과했다.
-스타벅스의 케빈 존슨: 지난 4월, 존슨은 필라델피아 매장에서 흑인 고객 2명이 명백하게 인종적인 이유로 연행당한 사건에 대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CBS(레스 문베스): 문베스는 다수의 여성이 연루된 성추행 혐의로 CBS 회장직에서 사퇴하며 “후회한다”고 말했다. 일부 진전도 있었다. 하지만 여성들과의 합의 하에 이뤄진 일이라는 주장을 고집했다.
-페이스북(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은 지난 4월 진행한 ‘히어 투게더 Here Together’ 광고에서 직접적으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Cambridge Analytica스캔들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업하기 좋은 국가들: 뉴질랜드, 싱가포르, 덴마크, 홍콩, 중국, 대한민국, 조지아, 노르웨이, 미국, 영국, 마케도니아
▲엉뚱한 괴짜 CEO 일론 머스크: 사업 때문이든 개인 취향이든, 일론 머스크는 항상 뉴스의 주인공이었다. 큰 화제를 모은 사건들을 소개한다.
-2월 6일: 머스크가 테슬라 로드스터를 팰컨 헤비 Falcon Heavy 로켓에 실어 화성으로 쏘아 올렸다. 그 안에는 스타맨 Starman이라는 이름의 마네킹 기사가 타고 있었다.
-5월 5일: “사탕 회사를 차릴까 한다. 아마 끝내줄 것이다.” - 새 아이디어를 생각하며…
-5월 7일: Attends the Costume Institute Gala at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with the musician known as Grimes.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의상연구소 갈라쇼에 뮤지션 그라임스 Grimes와 함께 참석했다.
-6월 9일: 캘리포니아에서 ‘합법 화염방사기 파티(Not-a-Flamethrower Party)’를 개최했다. 한 참석자가 마시멜로를 굽기 위해 보링 컴퍼니의 화염방사기를 작동시켰다.
-7월 15일: “아동성애자 씨, 미안하지만 당신 큰 실수 한 거야.” - 태국 동굴 소년 구조자를 향해 (심지어 그 자신에게도) 당황스러운 공격을 했다.
-8월 7일: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공개 회사로 전환할 생각이다. 자금은 확보된 상황이다.” - 이 트윗 이후, 테슬라 주식의 거래가 중단됐다.
-9월 7일: 라이브 웹 쇼 인터뷰 도중 마리화나를 피웠다. 이후 임원 2명이 테슬라를 떠났다.
-9월 27일: ‘투자자를 호도하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소됐다.
-10월 1일: 벌금 2,000만 달러를 내고,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SEC와 합의했다.
-10월 29일: “지난주 나의 모든 테슬라 직함을 거둬들였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 나는 이제 테슬라에서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까지는 괜찮아 보인다.” - 은근히 잘난 척…
▲트럼프의 테스트: 트럼프 세계에선 모든 일이 개인적인 문제로 받아들여진다. 그것도 매우 빠르게. 2018년 트럼프를 지지하거나, 그와 불화를 빚은 재계 리더들을 소개한다.
-피터 틸: 파운더스 펀드 Founders Fund를 이끄는 틸은 트럼프의 경제, 관세 및 나토에 대한 변화 등을 줄곧 칭찬해왔다. 2020년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 선언했다.
-버니 마커스: 홈 디포 Home Depot의 공동 창립자 마커스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감세 정책을 칭송했다.
-앤드루 리버리스: 다우 케미컬 Dow Chemical의 CEO였던 리버리스가 트럼프의 ’극단적인‘ 수사법이 오해를 사고 있다며 그를 변호했다.
-오스카 무뇨스: 유나이티드 항공 CEO 무뇨스가 트럼프의 이민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부모와 격리해 아이만 비행기에 태우는 조치를 거부했다.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체이스 CEO 다이먼이 자신이 트럼프보다 더 똑똑하고 강하기 때문에,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본 쉬나드: 파타고니아 Patagonia창립자 쉬나드가 트럼프와 그의 행정부에 대해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악한 존재”라며 거침 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고전을 면치 못한 쇼핑 기업들: 시어스, 나인 웨스트, 클레어스, 본톤, 워킹 컴퍼니, 매트리스 펌, 브룩스톤
▲법으로 허하라!: 우리 모두는 나쁜 버릇을 갖고 있다. 술 없이 잠을 청할 수 없는 사람이 있고, 마리화나를 피우거나 스포츠 도박을 하는 사람도 있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느끼겠지만, 마침내 미국의 여러 주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10개 주와 워싱턴D.C.는 의료목적, 그리고 21세 이상 성인이 유흥목적으로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것을 허가했다. 의료목적 사용을 허용하는 주는 현재 33곳에 이르고 있다. 스포츠 도박은 6개 주에서 완전히 합법화됐고, 3개 주가 추가적으로 합법화 절차를 밟고 있다. 15개 주에선 법안이 계류 중이다.
▲가장 이상한 후원: KFC가 9월 9일 이후 태어난 할랜드(할랜드 샌더스 대령의 이름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라는 이름의 아이에게 1만 1,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고의 유체이탈: “내 눈엔 ‘독점’으로 보이지 않는다.” - 페이스북의 독점 여부를 묻는 상원의원들에게 마크 저커버그가 한 대답
▲뜻밖의 성공: 유니클로의 조끼 자판기 출시. 회사 측은 샌프란시스코 공항 지점의 월 매출이 1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치즈가 너무 묻어서?: 지난 1월 펩시코 CEO 인드라 누이 Indra Nooyi가 팟캐스트 방송에서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크게 과자 씹는 소리가 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치즈 가루가 묻은 손가락을 핥지도 않는다”는 성차별 발언을 한 직후, 트위터에서 여성용 신제품 ’레이디 도리토스‘에 대한 설전이 빠르게 확산됐다. 펩시코 측은 항상 새로운 스낵을 연구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성들이 기존 ’도리토스‘ 제품을 좋아한다는 사실만을 확인해주고 있다.
▲최고 몸값 인턴(100만 달러): 후보로 뛰느니 ’올스타 인턴‘이 되는 게 낫다?
커피를 타거나 복사를 하면서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에 비하면 그는 너무 거물이다. 18세의 다리우스 베즐리 Darius Bazley는 100만 달러를 받는 인턴이다. 이 NBA 유망주는 고교에서 프로로 진출하기 전, 1년간 의무 대기시간을 가져야 한다. 지난 3월 시러큐스 대학 입학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스포츠의류업체 뉴 밸런스 New Balance의 인턴으로 일하게 된다. 회사는 그의 NBA 커리어에 ’어떤 일이 생기든‘ 1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에이전트 리치 폴에 따르면, 베즐리는 모든 성적 인센티브를 달성할 경우 1,4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할리우드의 통념이 틀렸음을 입증한 해: 할리우드는 최신 유행을 좇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한때 이곳을 지배한 사람들이 오래 전 만든 철 지난 지침을 종교처럼 숭배하는 경향도 강하다. 패권이 이동하고 새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18년은 이 업계에 오랫동안 존재했던 규칙들이 도전을 받은 한 해였다.
-아시아 배우들만 나오는 영화는 성공할 수 없다. 결과: 베스트셀러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Crazy Rich Asians’이 원작인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1억 7,300만 달러 흥행수입을 올렸다.
-첫 흥행작의 속편은 만들지 마라. 결과: ’스타 이즈 본 Star Is Born‘은 높은 박스오피스 순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2억 6,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평점도 높았다.
-만화 팬들은 정치적인 내용을 안 좋아한다. 결과: 인종차별에 정면 도전한 ‘블랙 팬서 Black Panther’가 13억 달러의 글로벌 수익을 올렸다. 슈퍼히어로가 한 명만 등장하는 영화로는 최고의 흥행기록이다.
▲페이스북을 떠나는 창립자들: 과거 인수 기업들의 창립자들이 떠나는 힘겨운 상황과도 싸워야 했다.
-왓츠앱: 공동창립자 잰 쿰 Jan Koum이 데이터 유출 문제로 페이스북을 떠났다.
-인스타그램: 창립자들이 ’호기심을 탐구하기 위해‘ 사퇴했다.
-오큘러스: CEO 브랜든 이리브 Brendan Iribe가 2017년 사임한 공동창립자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베스트셀러: 2018년 필독서들을 소개한다.
-배드 블러드(Bad Blood): 실리콘밸리 창업기업들의 비밀과 거짓말, 존 캐러루 저: 월스트리트 저널의 캐러루 기자가 희대의 사기극을 벌인 바이오업체 테라노스의 뒷이야기를 파헤쳤다. 독자들이 눈을 떼지 못하도록 여러 인물들과 이야기를 흥미롭게 엮어냈다.
-브로토피아(Brotopia): 실리콘밸리의 남성 중심 문화 깨기, 에밀리 창 저: 실리콘밸리는 2개로 나뉜다: 남성을 위한 곳, 여성을 위한 곳이다. 저자는 21세기의 남성 중심 문화와 이런 환경을 헤쳐나가려는 여성들의 노력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레드 카드(Red Card): 미국은 어떻게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스캔들을 적발했나, 켄 베신저 저: FBI와 IRS, 그리고 몇몇 세계 정보기관들이 FIFA의 부정부패를 밝혀낸 과정을 흥미롭게 파헤쳤다.
-빌리언 달러 고래(Billion Dollar Whale): 월가와 할리우드, 그리고 세계를 속인 남자, 톰 라이트, 브래들리 호프 공저: 사기꾼에서 와튼 스쿨 졸업생으로 변신한 한 인물이 정교하게 구성한 1MDB(Malaysia Development Berhad) 스캔들에 관한 이야기다. 인맥을 통해 신분상승을 꾀한 이 금융가는 골드만삭스에서 50억 달러를 사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번역 김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