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가 지난해 3·4분기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35%를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트룩시마의 점유율은 영국 66%, 프랑스 42%, 이탈리아 31%로 나타났다. 유럽 주요 5개국(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의 평균 점유율은 36%였다.
트룩시마는 지난 2017년 2월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아 같은 해 4월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를 받아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셀트리온(068270)은 앞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출시 2년 만에 유럽에서 11%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트룩시마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램시마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55%다.
트룩시마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다.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림프종과 류머티스 관절염에 주로 쓰인다. 리툭산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8억3,100만달러(약 8조8,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글로벌 의약품 판매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주요 바이오시밀러 3종 모두 유럽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출시를 앞둔 미국에서도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