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홍남기 “수출 7,000억불도 조만간 달성할 것”

"지난해 세계 7번째로 6,000억달러 달성

올해는 어렵겠지만 7,000억달러도 조만간"

수출기업 "중견기업 투자여건 마련해달라

OLED장비 핵심기술 지정 말아달라" 요청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절삭공구 제조업체 와이지원에서 송호근 와이지원 대표(왼쪽)의 설명을 들으며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절삭공구 제조업체 와이지원에서 송호근 와이지원 대표(왼쪽)의 설명을 들으며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조만간 우리나라가 수출 7,000억달러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인천 부평구에 있는 절삭공구 제조 중견기업 와이지-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6개 수출기업 대표들과 만나 “지난해 우리 수출이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넘어서 세계에서 7번째로 (6,000억달러를) 넘는 국가가 됐다”며 “여건상 올해는 어렵겠지만 조만간 수출 7,000억달러도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경제 상황을 낙관하지는 않았다. 홍 부총리는 “올해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특히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왔던 수출도 여건이 썩 좋지만은 않다”며 “(수출 6,000억달러 성과도)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일정 품목에 편중된 결과이고 일부 국가에 집중돼 있어서 다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에 박차를 가하자는 정부의 정책 의지를 전하고 현장의 목소리도 귀담아 듣겠다”며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가는 첫 발걸음으로 귀한 말씀을 달라”고 당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인천광역시 소재 와이지-원 부평공장에서 열린 ‘4차 현장방문/소통 라운드데이블-수출업체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인천광역시 소재 와이지-원 부평공장에서 열린 ‘4차 현장방문/소통 라운드데이블-수출업체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어진 간담회에서 송호근 와이지-원 대표는 “중견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각종 투자·세제 혜택이 집중된 중소기업을 졸업하는 순간 중견기업은 국내에 투자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을 넘어가면 완전히 대기업 취급이 된다”며 “기업들이 (중소기업의 기준인) 인원 300명이나 매출 1,000억원을 안 넘기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용 창출하려는 기업이 많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도 중소기업 졸업해서 중견기업으로 갈 때 유예기간을 4~7년 정도 주고 있지만 그 유예기간도 지나면 혜택이 떨어져나가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짚어보겠다”고 답했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일반화해 전국에 시범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디스플레이 장비제조업체인 동아엘텍의 박재규 대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장비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면 수출길이 막힌다”며 정부의 추가 지정 움직임을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와 국가핵심기술 지정·변경·해제 관련 간담회를 열고 OLED 장비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기술의 수출, 해외기업의 지분 인수합병(M&A) 시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박 대표는 “장비도 핵심기술로 지정돼 수출하는 데 심의받느라 시간이 길어지면 일본·미국 등 해외업체들만 도와주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장비만큼은 추자 지정에서 제외해달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산업부와 협의해 애로사항을 해소하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소통라운드테이블에는 와이지-원과 동아엘텍 대표를 비롯해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 하동균 상동산업 대표, 이흥해 율촌 대표 등 수출기업 대표와 기재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부 등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부평=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빈난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