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개봉해 1,2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안방극장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tvN은 오는 7일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새 월화극 ‘왕이 된 남자’를 선보인다.
시놉시스는 원작과 같다. 왕 이헌과 쌍둥이처럼 닮아 왕의 노릇을 하게 된 광대 하선과 그 광대를 사랑하게 된 왕후, 그리고 두 사람이 만들어갈 새로운 나라를 위해 치욕을 감수하고 충심을 바치는 충신 이야기가 작품 골자다.
다만 평균 연령이 확 낮아졌다. 올해 스물둘 여진구가 이병헌이 연기한 왕과 광대 하선 1인 2역에 도전한다. 그와 호흡을 맞출 왕비 소운으로는 5살 연상 이세영이 나선다. 영화 속 한효주 역할이다. 원작에서 류승룡이 연기한 허균은 김상경이 맡으며 인물 이름도 이규로 바뀌었다.
여진구는 3일 서울 강남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을 재밌게 봐서 고민이 많았다. 내가 맡아도 될까 걱정이 들었다”면서도 “1인 2역이라는 배역을 맡을 기회가 얼마나 될까 생각해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2019년 tvN 드라마의 포문을 여는 ‘왕이 된 남자’는 탄탄한 원작과 안정적인 출연진, 사극이라는 장르 특성으로 시작 전부터 기대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MBC TV 드라마 ‘돈꽃’을 통해 막장 요소로도 수준급 작품을 만들어낸 김희원 PD가 연출을 맡은 만큼 드라마 완성도 역시 기대되다. 이날 김 PD는 “원작과는 달리 왕을 대리하게 된 자의 의지에 집중했다. 그런 점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생각하는 드라마관은 앞으로 나가는 이야기가 있어야하고 더 나은 것을 꿈꾸는 이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둘 다 가진 작품이 이 작품이었다. 또 아무리 똑같은 역할이라도 수행하는 배우가 다르면 달라지기 때문에 여진구, 이세영 씨가 보여줄 매력이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영, 장광, 권해효 등도 출연한다. 오는 7일 밤 9시 3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