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3일 발표한 ‘2018년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에 따르면 사드 보복으로 2017년 60%의 투자를 줄였던 중국은 지난해 27.4억 달러를 투자했다. 전년보다 238.9% 증가한 수치다. 산업부는 지난해 2016년 이후 2년 만에 재개된 고위급 투자유치설명회(IR)을 통해 중국기업의 한국투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에도 일본을 제외하면 모든 주요 투자국의 FDI 규모는 증가했다. 전체 FDI의 33.2%를 차지하는 EU의 경우 서비스업 중심으로 투자 규모가 증가해 지난해보다 26.9% 늘어난 89.2억 달러를 달성해 역대 최대실적을 보였다. 미국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대해서도 투자를 늘려 24.8% 증가한 58.8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FDI는 신고기준 269억달러로 전년대비 17.2% 증가하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도착기준으로도 163.9억 달러로 20.9% 늘어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4년연속 200억불 이상을 기록했다”며 “외국인투자 장기 상승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반도체·기계·석유화학 등 우리 주력산업 분야의 밸류체인에 참여하기 위한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바이오·자율차센서·전자상거래·공유경제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청정·재생에너지, 해양레저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의료정밀, 운송용 기계 등 제조업 투자는 38.9% 증가한 10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서비스업의 경우 전년대비 1.4% 증가한 155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