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이 다음 달 중 미국 의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르면 2월 초 방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국회의장실 등에 따르면 문 의장과 5당 대표들은 다음 달 약 일주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는 3일(현지시간) 제 116대 미 연방의회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의장실 측은 “7일 열리는 초월회의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이라며 “협치 기반을 다지고, 특히 안보 외교 등 분야에 있어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의장실은 “지난 초월회에서도 당 대표들께서 다들 ‘좋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연방정부의 셧다운 상황이 애로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미 연방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50억 달러의 예산을 놓고 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충돌하면서 지난달 22일부터 현재까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한 상태다.
셧다운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동반 방문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경우 내달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참석이 어려울 수 있다. 또 바른미래당ㆍ민주평화당ㆍ정의당 등 야 3당이 요구하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무산되면 이들 당 대표들은 불참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