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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中 진출...3S바이오와 임상 등 맞손

SB8 등 신약 본격 상업화

0815A16 삼성바이오에피스 중국 진출 전략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바이오기업 3S바이오와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 중인 대장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SB8’을 비롯해 일부 신약 제품군의 판권을 3S바이오에 위탁한다. 이어 양사는 중국 내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위해 임상, 허가, 상업화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3S바이오는 선수금과 로열티 등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지급한다.

중국은 단일 국가로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이다. 고령화와 소득수준 증가로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2025년까지 연평균 20%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도 바이오의약품 처방에 적극적이어서 주요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들도 현지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993년 설립된 3S바이오는 지난해 약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견 바이오기업이다. 2015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약 30여종의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과 이탈리아에 항체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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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임상, 인허가, 상업화 등에서 역량을 보유한 3S바이오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사업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보다 많은 환자에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생산하는 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시장 공략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셀트리온과의 경쟁구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7년 중국 타슬리제약과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외국 제약사가 중국 현지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려면 합작사 설립이 필수적이어서 사실상 셀트리온 중국지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타슬리제약은 연매출 2조5,000억원 규모의 중국 10위권 제약사다. 셀트리온은 합작법인에 이어 향후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도 구축할 계획이다.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등을 현지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2017년 5월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로부터 중국 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임상시험을 허가받았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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