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북측 지역인 서구 검단·오류·왕길동과 계양구 상야동 일대가 인천의 미래 성장축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최근 오는 2021년까지 서구 검단·오류·왕길동과 계양구 상야동, 수도권매립지 등 경인아라뱃길 북측 지역 7,700만㎡를 신도시 개발과 토지구획정리 사업,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는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을 실시하기로 하고 입찰공고를 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경인아라뱃길로 인해 단절된 서구 검단·오류·왕길동과 계양구 상야동 일대 등 인천 북부지역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시 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발전계획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용역 기간은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다.
서구 검단·오류·왕길동과 계양구 상야동, 수도권매립지 등 경인아라뱃길 북측 지역은 1989~1995년 당시 경기도 김포군에서 인천시로 편입된 곳으로, 서구와 계양구를 관통하는 폭 80m의 경인아라뱃길로 인해 주요 도심과 단절돼 있다. 특히 폐기물 처리시설과 영세 공장 등 기피시설이 주거지와 섞여 있는 등 정주여건이 취약해 난개발과 미개발 등 도시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다.
송도·청라·영종도 일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되고 중구와 남구, 부평구 등 구도심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진행되는 동안 계양구 등 북부권 개발은 상대적으로 침체를 겪었다. 시 관계자는 “서구 인구가 현재 52만명에서 오는 2030년 78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청사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신도시 개발과 토지구획정리사업, 택지개발 구역을 제외한 미개발지 가운데 개발이 가능한 곳을 선정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생활 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발굴 및 타당성을 검토하는 한편 도시개발계획, 특수지역개발계획, 지구단위계획 등 지역별 개발계획을 수립해 난립한 공장을 정비하고 산업단지도 재정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로·철도망 구축 등 교통 인프라 구축 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인천시가 2025년 종료를 선언한 수도권매립지 상부 공간 공원을 테마파크와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종합발전계획에 담는다. 경인아라뱃길 활성화와 주변 친수공간 활용에 대한 계획은 환경부가 별도로 수립하고 있어 이번 용역 대상에서 제외됐다. 인천시는 올 상반기부터 시작될 ‘2035 인천 도시기본계획’에 북부권 종합발전 계획을 반영할 계획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