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인디라간디국제공항에서 한국인 3명이 한화 2억원 상당의 금괴 4㎏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서울경제 DB인도 뉴델리 인디라간디국제공항에서 한국인 3명이 한화 2억원 상당의 금괴 4㎏을 밀반입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타임스오브인디아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한국인 A(45)씨 등 3명이 지난 4일 인디라간디국제공항에서 금괴를 밀반입하다가 체포됐다고 7일 보도했다.
인도 세관 당국은 서울발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한 A씨의 가방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금괴 4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금괴 무게는 총 4㎏으로 시가 1,260만 루피(약 2억 2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 당국은 공항 밖에서 A씨를 기다리던 또 다른 한국인 2명도 공범으로 간주하고 함께 체포했다고 언급했다.
인도 당국은 이들을 구속한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벌여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소가 결정되면 이들은 인도에서 재판을 받게 되며, 보석으로 풀려나더라도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출국 금지된다.
인도 주재 한국대사관과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인도 공항에서 금을 밀반입하다 적발된 한국인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뉴델리는 물론 뭄바이와 첸나이 등 주요 도시 공항에서도 한국인 여러 명이 금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
이와 관련해 인도 세관 당국도 최근 한국인에 대한 검색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이 금괴 운반책으로 동원되는 사례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금 밀수 조직은 한국 여권 소지자에 대해서는 입국 심사가 까다롭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일반 한국인들을 금 밀반입 전달 수단으로 유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해마다 700∼800t의 금을 수입하는 세계 최대 금 소비국 중 하나로, 결혼식 등 각종 행사에서 금을 주고받을 뿐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금을 사들이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금 수요가 많다 보니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2017년에만 120t 규모의 금이 밀수를 통해 인도로 흘러 들어가기도 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