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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 한상범 LGD 부회장 "대형TV·車 패널로 中 공세 대응"

"삼성 QD-OLED, 위협 아닌 모멘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부회장이 중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굴기에 대해 “TV용 대형 패널과 자동차용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한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BOE 등 중국의 공격적인 OLED 공장 증설은 캐파 측면에서 충분히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OLED 위협이 대형 TV 패널에서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부회장은 이어 “대형 TV 패널에서 기술 차별성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중소형 OLED에서도 자동차 시장에 특화된 특수전략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중국의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한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가 높은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곳은 자동차용 패널 시장이다. 커머셜·자동차 부문을 올해 집중 육성해 OLED 전체 실적 비중을 지난해의 20%대 후반에서 오는 2020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자동차용 플라스틱 OLED 공급을 일부 시작하는 만큼 자동차용 OLED에서도 선두주자를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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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전자가 ‘CES 2019’에서 롤러블 TV를 공개해 화제가 된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폰용보다 자동차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공급이 빠를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위협이 아닌 좋은 모멘텀”이라고 판단했다. 한 부회장은 “QD-OLED는 OLED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결국 OLED 시장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장비·재료·소재의 기술적 진보로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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