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매각 공식화에 동부제철 상한가

"경영권 이전 추진" 조회공시 답변

中 부양책 전망에 철강 동반 강세

7일



국내 중견 철강사인 동부제철(016380)이 매각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이 무역분쟁에 따른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통화정책 카드를 꺼내 들면서 철강주가 동반 상승했다.


동부제철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290원(29.97%) 오른 9,93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회사 측이 최대주주 지분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규 자본 유치와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까닭이다. 지난 2017년 기준 매출액 2조6000억원인 동부제철은 2014년 산업은행이 인천공장과 동부발전 당진을 묶어서 포스코에 파는 패키지딜이 실패하면서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이후 2017년에는 이란 카베스틸에 전기로설비를 매각을 타진했으나 이것마저 불발됐다. 다른 중견 철강사인 문배철강(008420)(24.66%), 부국철강(026940)(6.12%), 영흥철강(012160)(6.05%), NI스틸(008260)(5.23%) 등도 급등했다. POSCO(005490)(2.93%), 현대제철(004020)(2.77%) 등 대형주 역시 오름세로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이달 4일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중국 정부가 실물경기 부양에 적극적인 정책을 펴기 시작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완화는 경기 둔화에 대한 지도부의 위기의식을 나타내는 것으로 향후 추가적인 정책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국의 철강 현물, 선물가격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철강과 비철 업종의 주가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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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곧 발표될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POSCO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가량 증가한 1조3,185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오히려 역성장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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