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中에서 35살 생일 맞은 김정은…성대한 만찬 연회 열리나

시진핑 초청으로 10일까지 방중

北매체 金 생일은 언급 안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왼쪽)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왼쪽)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에서 35번째 생일을 맞게 됐다. 김 위원장은 1984년 1월 8일생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의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김 위원장은 35회 생일을 중국 베이징에서 보내게 된 셈이다.

사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취임한 2012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생일 기념행사 등을 통해 그의 생일을 기념한 적이 없다. 북한은 올해도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다. 이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도 일제히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보도했지만 생일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2014년 1월 8일 평양 체육관에서 친선경기를 앞두고 “최고의 친구”에게 바친다며 “해피 버스데이” 노래를 불러준 게 외부에 공개된 김 위원장의 생일과 관련된 행사의 전부다. 이는 선대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각각 태양절(4월 15일), 광명성절(2월 16일)로 부르며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분위기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생일날 축하행사를 열지 않고 외교활동에 나서며 지도자가 지녀야 할 자질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만나면서 세계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과 국가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 등을 강조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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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중국 베이징에서 이를 축하하는 성대한 생일잔치가 열릴 것인지가 주목된다.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말 김 위원장이 이틀간 처음 중국을 방문했을 때 환영 만찬과 환송 오찬을 주재하며 극진히 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날 일정을 마치고 나서는 김 위원장 부부를 인민대회당에서 가장 호화롭다는 진써다팅으로 초청해 만찬을 대접했고, 환영 공연도 열었다. 둘째 날에는 외국 정상 방중 시 환영 만찬을 여는 중식당인 조어대 양위안자이에서 오찬을 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만든다면 북중 최고지도자 사이의 각별함을 통해 북중관계도 더 밀접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발간한 ‘북한 주요인물 정보’에 김 위원장의 출생일을 1984년 1월 8일로 표기하면서 1982년생 또는 1983년생이라는 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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