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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남았는데…불안불안 벤투호

필리핀과 아시안컵 1차전서

옐로카드 3번…기성용 부상도

손흥민은 16일 중국전 투입할듯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8일 아시안컵 필리핀전에서 진땀승을 거둔 뒤 심판진과 손뼉을 부딪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8일 아시안컵 필리핀전에서 진땀승을 거둔 뒤 심판진과 손뼉을 부딪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59년 만의 아시아 정복을 위해서는 앞으로 6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벤투호에 카드와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3위의 한국 축구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필리핀(116위)과의 C조 1차전(1대0 승)에서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후반 22분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감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걱정스러운 것은 옐로카드 3장과 주전의 부상이다. 한국은 주심의 다소 무리한 판정 속에 오른쪽 수비수 이용(전북)과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왼쪽 수비수 김진수(전북)가 경고를 받았다. 이들은 한 번 더 옐로카드를 받으면 그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번 대회 옐로카드는 8강까지 마친 뒤 소멸한다. 오는 12일 오전1시 열리는 키르기스스탄(91위)전에서 셋 중 누군가 또 옐로카드를 받으면 3차전 중국(76위)전에 나갈 수 없다. 중원 사령관 기성용(뉴캐슬)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근 근육 통증으로 후반 초반 교체된 것도 불안요인이다. 교체 투입된 황인범(대전)이 답답하던 경기 분위기를 바꿔놓았지만 길게 보면 기성용의 공수 조율과 확률 높은 롱패스는 대표팀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정밀검진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 기성용은 약 1주일간 치료를 받은 뒤 3차전이나 16강전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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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은 골키퍼의 잇따른 실책 탓에 1차전에서 중국에 1대2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그리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필리핀의 역습에 몇 차례 위험한 순간을 맞으며 예방주사를 맞은 만큼 패스 정확도 회복과 수비조직을 세밀하게 가다듬는 데 힘써야 할 시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는 더욱 정교한 공격을 준비하겠다. 최대한 공격을 많이 해서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대표팀에 합류하자마자 그를 기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손흥민은 대표팀과 소속팀 간 합의에 따라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를 마치고 UAE로 이동한다.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은 16일 오후10시30분에 시작된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큰 영향력을 주는 선수다. 문전 앞에서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라며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중국전부터 도와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란은 강력한 우승 후보답게 D조 1차전에서 예멘을 5대0으로 완파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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