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7인의 코리안 브러더스, 새해 우승 두드린다

임성재·김시우·양용은 등 출격…PGA 하와이 소니 오픈 11일 티샷

韓군단, 새해에 통산 16승 도전장

임성재, 라이벌 챔프 따라잡기 도전

김시우는 쇼트게임 완성도 더 높여

양용은, 日서 찾은 부활조짐 쐐기

임성재임성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코리안 브러더스가 새해 새 각오로 통산 16승째를 두드린다.

1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열리는 소니 오픈(총상금 640만달러)은 8주 만에 돌아온 풀필드(full-field) 대회다. 시드를 가진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다. 지난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는 전년도 우승 경험이 있는 33명만 참가한 대회였다. PGA 투어 역대 15승의 한국 군단은 지난해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해 TV 중계로 지켜봐야 했다.


소니 오픈은 한국 군단의 새해 첫 출격 무대다. 2018-2019시즌 10번째 대회로 다음주부터는 미국 본토로 넘어가 열전을 이어간다.

관련기사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 선수는 총 7명(임성재·김시우·김민휘·강성훈·이경훈·배상문·양용은)이다. 이 중 PGA 투어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선수는 신인 임성재(21·CJ대한통운)다. 지난 시즌 웹닷컴(2부) 투어에서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신인상 3관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최고 무대에도 연착륙한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데뷔전 공동 4위 등 6개 출전 대회에서 톱15에 두 번 들었다. PGA 투어 측은 평균 드라이버 샷 2위(323야드)인 캐머런 챔프(미국)와 임성재 간의 신인왕 경쟁을 부추기는 눈치다. 챔프는 데뷔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세 차례 톱10 진입으로 한 발짝 앞서나가고 있다. 임성재는 챔프에 대해 “웹닷컴 투어 때는 안정감이 조금은 부족한 모습도 보였는데 지금은 단점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뛰어난 경쟁자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집중도 더 잘되고 적당한 긴장감도 유지된다. 저도 PGA 투어에 잘 적응하고 있는 만큼 챔프와 더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했다. 임성재는 현재 99위인 세계랭킹을 올 한 해 비약적으로 끌어올려 내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시우김시우


PGA 투어에서 2승씩을 올린 김시우·배상문·양용은은 최경주(8승)에 이은 한국인 최다승 2위 그룹이다. 김시우의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이 한국 선수 마지막 우승이다. 김시우는 지난해를 우승 없이 보냈지만 높아진 쇼트게임 완성도를 앞세워 컷 탈락 횟수를 예년보다 줄이며 오히려 새 시즌에 대한 희망을 발견했다고 한다. 마침 1995년생 돼지띠 골퍼라 기해년 첫 출전 대회에 임하는 포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16년에 이어 최근에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내놓은 ‘기부천사’ 배상문은 2017년 전역 후 두 번째 해를 맞아 본격적인 도약을 꿈꾼다. 양용은은 스폰서 초청선수로 나왔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더 크라운스 우승 등으로 상금랭킹 12위(6,365만엔)에 오른 양용은은 일본에서 찾은 부활 조짐을 최고 무대에서 확실하게 확인하려 한다.

양용은양용은


우승 후보 1순위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다. 2017년 이 대회를 첫날 59타로 출발한 토머스는 나흘간 27언더파 253타의 PGA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을 쓰며 우승했고 그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성적도 공동 14위로 나쁘지 않았다. 지난주 센트리 TOC 성적은 3위. 와이알레이CC는 오아후 해안의 종잡기 힘든 바람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지만 대신 그린이 수월해 바람이 잔잔한 날에는 몰아치기가 가능하다. 지난주 준우승자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최근 6개 공식 대회에서 3승을 챙긴 직전 대회 퍼트지수 1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시즌 우승이 없었던 조던 스피스(미국) 역시 2017년 3위, 지난해 공동 18위로 이 대회와 궁합이 나쁘지 않았다. 1년6개월 만의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12승에 도전한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